닐라의 공연 이야기 # 04. 전율의 댄버스부인! 뮤지컬 레베카

기다리고 기다렸던

뮤지컬 레베카를 보고 왔습니다.

 

전 아직 뮤지컬 초보인지라,

캐스팅은 거의 뮤지컬 전문가인ㅋㅋ

친구의 선택으로 민영기+김선영+김금나

요렇게 보고왔습니다.

 

제게 선택권은 없지만 언제나

옳은 친구의 선택!!

불금을 공연과 함께라니 넘나 멋진 것.

 

 

삼성블루스퀘어에서 공연하는데

하~~블루스퀘어는 자리가 너무 좁아요.

 

그동안 두어번정도 여기서 봤는데

개인적으론 쫌 불편했어요.

 

하지만 시설은 좋은 블루스퀘어ㅋ

일찍 가도 기다릴만한 좋은 곳이 있어요.

 

 

 3층에 이렇게 카페와 북파크가 있어요.

 

서점이라니, 공연 기다리는 동안 이런저런 책을

구경할 생각이었지만 친구가 생각보다 일찍와서

책 구경은 무슨...

 

수다 쪼끔 떨었더니

두세시간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렸지요ㅋ

 

 

이날 커다란 창문으로 시원스럽게 내리던

소나기도 구경하고 햇빛도 쨍쨍하니 내려쬐고

변화무쌍한 날씨였습니다.

 

사진으로 찍으니 카페가 이뻐서

나중에 한번 그림으로 그려볼까 생각도 들고..

 

 

금요일은 저녁 8시 공연이예요.

 

 

오늘의 캐스팅을 한번 확인해보고.

 

그나마 최근 뮤지컬을 보러 다녔다고

주연분들 외 다른 분들도 낯익은 얼굴들이 보이고요.

 

 

티켓을 받고

저는 이번엔 1층 8열 좌석으로 예매했어요.

 

중앙은 이미 매진이어서 아쉽게도 사이드쪽이었지만

앞에 죄석이 없는 통로쪽이어서 좀 편하게 볼수 있었어요.

 

다행히 앞쪽에 키가 큰분도 없어서

편하게 관람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배우분들의 표정이

잘 보여서 횡재한 기분!!

괜찮은 좌석이었던것 같아요.

 

 

다들 줄을 서서 인증샷 찍으셨던 포토존.

저 발코니가 어둠어둠 음침하긴 한데

너무 이쁜듯.

 

역시나 전 인물은 없이 배경만 찍고요ㅋ

 

 

댄버스 부인!!

김금나의 맑고 예쁜 목소리를 듣고 있다가

카리스마 터지는 댄버스 부인의 목소리는

정말 전율이었습니다.

 

두 손을 부여잡고 간절하게 노래를 들은적은

또 처음인듯.

 

 

신영숙의 댄버스 부인은

또 어떻게 다를지도 궁금합니다.

 

 

역시나 프로그램북을 구입하고요.

 

간단하게 내용을 말하자면,

영국 상류층인 "막심 드 윈터"는 모두가 칭송하는

레베카와 결혼했지만 그녀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가 순수한 모습의

나(I)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지요.

 

 

트라우마와 충격, 좌절감에 빠진 막심의

절규와 히스테릭한 모습.

 

역시나 대단했던 민영기.

 

이미 죽은 레베카에 대한 그의 마음은

무엇이길래 그리도 절규를 했는지

공연을 보는 내내 그의 히스테릭한 모습에

빠져들고요.

 

 

그리고 바다에서 죽음을 맞이한

레베카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저택 곳곳에 가득한 그녀의 흔적들을 소중히 간직하던

댄버스 부인은 새로운 윈터부인을 인정하지 못하죠.

 

단호하지만 친절한줄만 알았던 댄버스 부인의

행동은 레베카의 자리를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는

그녀의 집착과 광기였습니다.

 

음침하고 광기에 휩싸인 전율스러운 노래.

아 정말 멋졌어요.

 

한동안 머릿속을 맴돌던

레베~~~카 나의 레베~~~카

 

정말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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