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라의 공연 이야기 # 11. 화려한 비극, 마리 앙투아네트

 

오랜만에 뮤지컬 관람을 했어요. 티켓 가격은 점점 높아져만 가고ㅠ 이젠 할인을 잘 하지도 않는것 같아요.

이번 뮤지컬은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마리 앙투와네트"입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하고 있어요.

 

 

미리미리 도착해서 티켓 발권한 다음에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수다도 떨고요.

멀고 먼 길이었지만 공연관람은 언제나 설레는 것.

 

 

 

앙투와네트 역할은 김소현과 김소향 배우입니다. 이번엔 김소향의 캐스팅으로 관람했어요.

화려한 로코코 의상이 보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그 시절엔 하늘 높은줄 모르는 가발과 머리장식, 엄청나게 부풀린 드레스가 유행이었죠.

 

 

마그리드 역할은 장은아 배우로.

 

마그리드 아르노는 프랑스 혁명을 주도한 사람중 하나인데, 이는 가상의 인물입니다. 두 여주인공이 극을 이끌고 있어요. 그리고 앙투와네트의 연인인 페르젠 백작의 분량도 꽤 많아요.

페르젠 백작은 실존인물인데 앙투와네트에 대한 마음은 진실이었던것 같아요.

 

 

 

멀리서 보고 퍼즐인줄 알았는데 블록으로 만들어져 있던 페르젠 백작의 모자이크 작품이예요.

독특했어요.

뭐든 공연장에 이런 볼거리들이 있는 것이 좋아요.

 

 

오늘의 좌석은 2층 1열입니다. 다행히 중앙쪽이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전 언제나 1층 애매한 자리보다는 2층 1열이나 2열을 선호합니다.

 

 

오늘의 캐스팅 보드.

 

앙투와네트는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예요. 하지만 어렸을때 알고 있었던 사실과는 많이 다르죠.

사치를 일삼았고 그로 인해 프랑스 국민들의 증오를 샀다고 하지만 이미 정치적으로 미국의 독립을 도왔던 전쟁으로 인해 국고가 비어버렸던 상황이었죠.

 

또한 그 유명한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라는 말도 앙투와네트가 한 말도 아니었습니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서로 적국이었고 동맹을 위한 정략결혼으로 마리 앙투와네트가 루이 16세와 결혼해 프랑스의 왕비가 된거죠.

때문에 이미 프랑스 국민들은 외국출신 왕비인 앙투와네트를 곱게 보지 않았으며, 온갖 가십지로 왕실, 특히 왕비에 대한 비방을 쏟아냈었습니다. 앙투와네트가 정치에 관심없고 사교에만 관심있었던 것은 사실이죠.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혁명은 예견된 수순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가장 효과적인 타겟이 왕비였을뿐이었어요. 아들과의 근친상간이 있었다는 죄목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사실입니다.

그냥 온갖 죄를 만들어 어떻게든 처형을 하기 위한 것으로도 생각되네요.

 

유명한 목걸이 사기사건과, 페르젠 백작과의 염문, 왕가일족의 파리탈출과 같은 일련의 사건들이 시민들이 왕가를 증오하는 촉발제가 되었고, 혁명으로 번졌어요.

 

감옥에 갇혀 아들을 뺏긴 후 오열하는 장면은 참 인상깊었습니다.

 

오랜만에 관람한 공연이었는데 볼거리도 많은, 꽤 만족스운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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