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걷고그리다]연하장 만들기. 한국의 집 시리즈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연하장을 그려봤어요.

 

어른들께 드리려다 보니 크리스마스 이미지는 조금 곤란할것 같아서 다른 컨셉으로 그려보고자 꽤 고민했는데요, 연하장 이미지라는게 생각보다 딱히 이쁜게 없더라구요.

 

더군다나 2020년이 쥐띠해라서 쥐를 그리기는 싫고...

쥐를 예쁘고 귀엽게 그리는건 영 자신이 없었거든요.ㅋㅋ 생각나는건 미키마우스와 톰과제리 정도?

이것 역시 어른들께 드리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것 같아서 오랜시간 고민하다가 우리나라 한옥 이미지를 그려넣어 보기로 했어요.

 

 

장소는 강릉에 있는 허난설헌 기념관입니다.

 

산책로와 아담한 생가가 있는 곳인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괜찮고 좋았어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예요.

 

특히 제가 그림으로 그린 것처럼 돌로 된 의자와 담장, 뒤쪽에 있는 커다란 나무, 장독대가 있는 모습이 고즈넉하니 아주 좋았어요.

 

 

연하장을 만들거기 때문에 종이 사이즈가 아주 작아지네요. 엽서크기예요.

 

종이는 달러로니 랑턴 300g으로 100프로 코튼 수채화 전용지예요. 황목과 중목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번엔 중목을 썼어요.

스케치는 피그먼트 0.3mm펜을 이용했어요.

 

 

사이즈가 작아서 전체적으로 색을 채워주진 않을거예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만 색을 칠해주고 나머지 부분은 비워둘 거예요.

 

 

나뭇잎 부분은 노란색과 녹색을 주로 써줬어요.

물을 많이 써서 밝은 색부터, 노란색-연두색-녹색의 순으로 칠해줍니다.

 

물을 많이 쓰면 마르는게 느리기 때문에 색이 자연스럽게 섞여요. 칠한다기 보다는 톡톡 찍어준다는 느낌으로~

 

 

 

나뭇잎 덩어리의 아래쪽으로 부분적으로 녹색을 찍어줍니다.

이게 더 자연스러워 보여요.

 

나무 줄기는 칠하지 않았어요.

 

바닥면을 칠해주는데, 보통 브라운계열로 흙바닥을 표현해줍니다.

 

바탕을 연하게 칠하고 그레이 색을 만들어서 군데군데 진한색으로 톡톡 찍어줬어요.

흙이나 돌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서예요.

굳이 세세하게 묘사하기 보다는 그런 느낌을 주는게 중요해요.

 

진하게 톡톡 찍어도 물기가 완전히 마르면 색이 생각보다 연해져요.

연한 부분 위에 좀더 진한 색으로 겹치듯이 여러군데 찍어줍니다.

 

의자 뒤의 수풀도 색감을 좀 넣어줍니다.

중요하게 부각될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나뭇잎보다는 좀더 채도가 낮게 칠해줬어요.

 

요렇게 완성.

여백의 미라고 강조해 보고요ㅋㅋ

전체적으로 다 채우는 것보다 이렇게 강조할 부분만 색을 넣어주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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