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가볼만한 곳, 카페투어 # 02. 옛 정취가 물씬!! 수연산방

개인적으로 한옥카페를 너무 좋아해서 보통 인사동을 자주 가보곤 해요.

인사동에 있는 한옥카페도 매우 좋지만 워낙  좁은 골목길에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탁 트인 전경을 보기엔 조금 힘들죠.

그래서 찾은 곳이 성북동 수연산방입니다. 

 

 

 

수연산방은 소설가 상허 이태준의 고택을 손녀가 찻집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예요.

고택이다 보니 규모가 그리 크진 않지만 아담하고 소담스러운 분위기가 있어요.

 

알고 보니 수요미식회에 단호박빙수로 이미 방송되었던 곳이었어요. 단호박 빙수 2인 가격이 26,000원.

넘나 비싼 것.ㅋ 메뉴판을 보고 진짜 놀랬지 뭡니까. 이게 다 분위기 값이겠지만 10,000원짜리 이하의 메뉴는 전혀 없다는 것.

 

수연산방. 성북구 성북로26길 8

평일 11:30-18:00 / 주말 11:30-22:00(월요일 휴무)

성북동 빵공장에 간날 수연산방에도 방문했는데, 빵공장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더라구요. 날씨가 좋을땐 산책겸 해서 걸어도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주차장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서 차를 가지고 가실때는 수연산방에 문의를 해야되요.

 

 

 

저는 평일 오후4시 쯤에 방문했어요.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한옥의 장점이 또 비오는 날의 운치있는 분위기 아니겠습니까.

 

비가 꽤나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요 손님이 거의 만석이었어요.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습니다.

평일 나들이의 장점ㅎㅎㅎ

 

 

 

마당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에는 마당에서 정취를 즐겨도 좋을것 같아요.

 

 

 

두분씩 온 분들이 많았는데 저희는 세명이라 수연산방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랑방 바깥에 있는 요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안내문에 세명 이상이어야 이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어요.

 

 

쌍화차를 좋아하는 저는 한옥카페에 가면 언제나 주문하는 뜨끈한 쌍화차를 마셔봤습니다.

 

인사동에서 먹던 쌍화차보다는 좀 연하구요, 다행히 견과류는 많이 들어 있어요.

차를 시키면 저렇게 인원수데로 가벼운 먹거리도 함께 줍니다.

 

단호박빙수는 좀 과한것 같아서 단호박 아이스크림을 주문해봤어요. 요것도 비싼 편이었는데 같이 간 동행은 한입 먹고는 이게 무슨맛이냐며 불호였구요.

저는 그렇게 달지 않은 맛이 나름 괜찮았어요. 하지만 식감은 그다지....

 

다음에 다시 방문하더라도 이건 안먹고 그냥 차만 마시는걸로....

 

 

나오는 길에 보이던 부레옥잠과 빨간 대추들.

비를 맞고 있는게 참 예쁘더라구요. 한옥에 앉아서 처마를 때리는 빗소리를 드는건 참 좋은것 같아요.

 

도란도란 크지 않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들과 땅과 처마를 두드리는 빗소리, 적당히 시원한 바람까지 아주 분위기 좋은 시간이었어요.

 

엄마와 함께 한번 정도는 더 방문해 보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너무 비싼 가격땜에 자주는 못갈 것 같아서 아쉬워요. 조금만 저렴했다는 하는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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