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가볼만한 곳 # 03. 북정마을, 심우장

성북동엔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옥들이 많이 있어요.

제법 유명한 곳이 길상사인데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아직 방문해보지는 못했어요.

 

요즘 골목길들을 산책하고 카페들을 다니고 있는데 이번엔 북정마을에 있는 심우장엘 다녀왔습니다.

 

 

 

심우장

서울 성북구 성북로29길 24 / 관람시간 09:00~18:00

 

 

골목길들을 천천히 거닐면서 둘러봐도 좋지만 워낙 언덕에 있어서 이번엔 마을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어요.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111번 버스 이용시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앞에서 내리면 되구요.

저처럼 6번 출구앞에서 마을버스 03번을 타고 노인정 앞에서 내리셔도 됩니다.

 

버스정류장이 시골마을의 간이역처럼 생겼어요.

 

 

주차하기가 조금 까다로울 수 있으니 왠만하면 대중교통 이용이 편하실거예요.

 

 

버스에서 내리면 옆에 이렇게 내리막길이 있는데, 친절하게 "심우장 가는길" 이란 안내문이 보입니다.

길따라서 쭈욱 내려가면 되요.

 

 

사람 한두명이 지나갈 수 있는 작은 골목길들이 이어집니다.

옛날부터 있던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이런 풍경을 보는것도 꽤 재밌어요.

 

 

 

담장 너머로 심우장처럼 보이는 한옥이 보입니다.

 

 

요기가 입구예요. 생각보다 아담한 모습입니다.

조금 외진 곳에 있는지라 관람객은 거의 없어요. 제가 갔을땐 저희 일행밖에 없었는데 조용하게 둘러보기 좋았어요.

무료관람입니다.

 

 

심우장은 만해 한용운 선생이 1933년에 지은 집으로 성북동 깊은 골짜기에 자리잡고 두 칸짜리 집을 지어 이름을 심우장으로 지었어요.

"심우"란 수행자가 수행을 통해 본성을 깨닫는 10단계의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일에 비유한 심우도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주 아담한 한옥의 모습이예요. 마당도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지 않고 아주 실용적으로 가꾸어진것 같아요.

언제나 푸른 소나무의 모습은 참 멋져요.

 

 

건물의 옆쪽 모습.

 

 

 

거칠고 네모 반듯하지 않은 돌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돌들 가운데 튀어나온 나무뿌리가 보이는데, 엄청 오래된것 처럼 보여요. 아마 집을 지을때 이 나무뿌리도 훼손하지 않으려고 한것 같아요.

전 언제나 이런 모습들이 참 좋더라구요.

 

 

고무신과 한옥. 이것 또한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저기에 걸터 앉아서 잠시 쉬어가는것도 무척 좋았어요.

 

 

 

 

내부에 들어 갈 수 있게 슬리퍼도 준비되어 있어요. 보통은 내부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데 이곳은 가능하더라구요.

안쪽엔 안내문과 서책들이 있어요.

그 시절 사용했을법한 부엌의 모습도 보이고요.

 

심우장이 그렇게 크진 않아서 둘러보는데 그리 오래 걸리진 않지만 잠시 앉아서 쉬어가기에 아주 좋은 곳인것 같아요.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