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라의 공연 이야기 # 10. 은지킬,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지킬앤하이드를 드디어 관람했습니다.

 

지난번 2015년에도 공연을 했었는데 그땐 관람하지 못했었어요.

이번에 3년만에 다시 재공연을 하고, 박은태님이 출연해서 보러 다녀왔습니다.

 

 

뮤지컬 덕후인 친구로 인해 뮤지컬에 입문했고 첫 공연을 박은태님의 공연으로 경험한지라, 박은태님이 출연하면 언제나 묻고 따지지도 않고 관람!! 줄거리를 몰라도 일단 관람!!

 

지킬앤하이드는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라 친구는 벌써 몇번씩 재관람이지만 전 이번이 처음 보는거예요.

지난번 공연은 블루스퀘어에서 했는데 이번엔 잠실샤롯데에서 진행중이예요.

샤롯데가 좌석이나 뭐든 훨씬 관람하기엔 편해요.

 

2018. 11. 13~2019. 5. 19

6개월동안 공연하는데 작년엔 정말 티켓 예매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인듯 하지만...

티켓 오픈되자마자 재빠르게 예매시도를 함에도 불구하고 1층 앞쪽 좌석은 언제나 실패를ㅠ

1층이 안되면 저는 언제나 2층 1열로 갑니다. 샤롯데는 그래도 좌석간 시야확보가 어느정도 되지만 그래도 앞자리가 좋지요.

 

이 공연은 2004년에 초연을 했는데 초연시기만 봐도 엄청난 공연횟수를 자랑합니다.

누적공연수가 1,100회 라고 합니다. 엄청난 듯.

전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공연을 보러 다닌지 오래되긴 했지만 전 정말 박은태님 외엔 관심이 없구나...싶네요.ㅋ

 

 

지킬앤하이드는 출간된지 100년이 지난 소설입니다. 이중인격, 다중인격을 다루는 수많은 영화들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죠.
엄청 오래전에 읽어본 소설인데 이참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ㅎㅎ

 

This is the Monent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 순간

나만의 꿈이 나만의 소원

이뤄질지 몰라 여기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말로는 뭐라 할 수 없는 이 순간

참아온 나날 힘겹던 날

다 사라져간다 연기처럼 멀리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날 묶어 왔던 사슬을 벗어던진다

지금 내겐 확신만 있을 뿐

남은 건 이젠 승리뿐

.

.

.

 

지킬앤하이드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노래죠.

제가 조승우님을 처음 인지한 노래이기도 해요. 공연을 안본 사람도 들어본적은 있는 노래.

박은태님의 목소리로 들으니 더욱 더 최고인듯하고요.ㅋ

 

 

조승우, 홍광호님의 공연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던데 그래도 전 언제나 박은태!!

취향저격인 마스크!!

 

언제나 기대되는 공연입니다.

 

 

티켓예매를 할때 어찌된 일인지 전혀 할인이 안되더라구요.

물론 학생할인이나 국가유공자 할인 같은 것들은 있었지만 카드할인, 마티네할인 이런건 정말 하나도!! 없더라구요.

이렇게 할인 없는 공연은 또 처음인듯.

 

지금은 3/13, 3/14일 이틀만 10%할인이 생겼네요.

그리고 재공연 할인은 뭐 언제나 있는거니깐요.

 

15만원 그대로 다 내고ㅠ 넘나 비싼 티켓가격!! 이번엔 좀 무리가 되더라구요.

 

전 어처피 보는 것, 배우들 얼굴 표정이 보이는걸 선호해서 좀 무리해서라도 VIP석을 예매해요. 최대 뒤쪽이래도 2층 1열정도까지. 그래서 공연을 자주 보러다니는건 힘드네요. 티켓가격이 점차 오르는 듯. 슬픕니다.

 

 

오늘의 캐스팅!!

 

박은태와 윤공주. 두분의 호흡이 무척 좋았다고 생각해요. 윤공주 배우는 뮤지컬 아이다로 처음 봤었죠.

이희정님도 언제나 뮤지컬 공연으로 자주 뵙는 분인것 같아요.

 

 

우리 모두는 악합니다.

우리는 항상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잘못은 무시하거나 잊어버리는 방법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악은 언제나 당신을 집어삼키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지 않은 것이 진정한 악일지도 모릅니다.

 

- 연출, David Swan -

 

 

지킬앤하이드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헨리지킬, 그는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인데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아버지, 더 나아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고있는 사람들을 위해 선과 악을 분리할수 있는 치료제를 연구합니다.

물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이 위원회에 의해 무산되자 스스로를 실험대상으로 삼게 됩니다.

그렇게 분리된 또 하나의 자아인 에드워드 하이드.

 

실험이 계속 될수록 약혼녀와는 멀어지고, 클럽에서 만난 루시에게 호감을 느끼고...

이런 스토리들을 보면 왜 항상 약혼녀라는 존재는 왜 언제나 이런 형태로 되버리는 걸까 하는 약간의 씁쓸한 생각이 들게 되네요. 아쉬운 건 극의 특성상 엠마와 멀어지는 것과 루시에게 사랑을 느끼는 내면의 감정들이 자세히 표현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다 표현하기엔 너무 길어질지도...

 

 

하이라이트 장면은 뭐니뭐니해도 지킬과 하이드의 내면의 울부짖음.

두 인격의 대립장면인것 같아요.

 

어두운 무대 위, 오롯이 혼자 서서 지킬과 하이드의 광기에 찬 울부짖음은 정말 숨이 막힐 정도로 멋진 장면이었어요.

예전보다 지금 더더 발전하고 있는 박은태님. 목소리의 폭이 정말 넓어진것 같아요.

 

짐승처럼 그르릉거리는 듯한 하이드의 목소리. 노래. 광기

특히 처음으로 지킬과 하이드가 분리될 때의 하이드의 존재감이란!!

 

너무나 취향저격인 은지킬의 모습입니다. 약간 퇴폐미가 있어요.ㅋ

개인적으로 이러한 캐릭터들에 언제나 깊게 빠져요.

 

전 지금까지의 박은태님 공연중 가장 재미있고 인상적으로 본 공연이 프랑켄슈타인있어요. 넘나 멋진 캐릭터.

앞으로 박은태님이 드라큘라를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그리고 댄버스경으로 나온 이 분!! 김봉환님

목소리가 너무 좋으신거예요. 저분은 누구냐며 친구에게 물었더니 우리가 봤던 공연에 자주 나오신 분이라는데... 전 왜 전혀 기억이 없을까요. 진짜 언제나 박은태님만 바라봤나 봅니다.ㅋㅋ

 

목소리가 너무 좋으시고 노래도 넘나 멋졌어요.

 

 

또 이분. 이용진님.

세상에!! 제가 너무 좋아하는 목소리였어요. 강렬한 목소리와 대사.

 

저분은 또 누구시냐며..

솔직히 뮤지컬의 주연은 언제나 좁은 문이고 몇명 되지도 못해서 참 안타깝지만...이렇게 잘하시는 분들이 더더 앞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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