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작은갤러리에서 유화 전시회를 경험하다

수채화 작품인 "여행을 그리다"로 그룹전으로 첫 전시회를 연 이후 개인전은 두번째입니다.

첫 번째 개인전은 갤러리 카페에서 진행했었고 이번 개인전은 성북동 작은 갤러리에서 진행했어요.

 

 

제가 다니는 학원의 선생님이 추천을 해주신건데, 성북동에서 작가들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미술사업입니다.

지원사업인 만큼 다행히 전시에 따른 추가비용은 들지 않아요.

정말 얼마나 다행인건지....

 

일반 갤러리 대여는 사실 너무너무 비싸거든요. 특히나 인사동 갤러리 같은 경우는 정말 너무 비싸서 저같은 신인 작가들에겐 하늘의 별따기예요.

 

일주일간의 전시를 위해 필요한 돈이 너무 크다보니... 막막하기도 하고요. 조금은 비용이 낮아졌음 좋겠는데 계속 오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시를 하기 위해 적금을 들고 있다는 작가분들도 있다고 들었어요.

큰 비용을 감당하기엔 부담스러워서 최대한 구청에서 지원해주는 전시회나 공모전을 많아 알아보고 있어요.

 

하지만 작년까진 무료였던 공모전이나 전시회도 점점 비용이 들어가고 있어서 선택지가 많진 많았어요.

다행히 성북동에서 하는 갤러리는 아직 무료여서 이번에 신청해봤습니다.

 

대신 조건이 몇가지 있어요.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 작가들을 위한 건데, 이 갤러리에서 전시를 할 수 있는건 단 한번뿐이예요. 보다 많은 분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예요.

신청한다고 해서 무조건 되는것은 아니고 작품 사진과 함께 신청 한 후에 심사를 거쳐서 확정이 됩니다.

 

최근 들어 경쟁이 치열해져서 신청 한 후 결과 발표까지 가슴이 조마조마...

다행히 이번에 할 수 있어서 넘 기뻤어요.

 

 

일주일 정도 앞두고 캔버스를 보호하기 위해 바니쉬를 발라줬습니다.

 

아무래도 바니쉬를 칠하지 않고 그냥 두면 여기저기 옮겨다니다가 오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바니쉬는 꼭 발라주는게 좋아요. 바니쉬의 종류도 무척 다양한데 크게 무광과 유광으로 나뉘고요, 편하게 쓸 수 있는 스프레이 형식으로 된것도 있어요.

 

스프레이로 된 바니쉬는 유화에는 적합하지 않고 보통 파스텔이나 색연필같은 작품에 쓰기 좋겠죠.

전 수채화에는 바니쉬를 뿌리지 않습니다. 수채화는 물기에 너무 취약한 편이라 그냥 액자에 넣어두거나 따로 파일첩을 만들어 두는게 나은것 같아요.

 

유화에는 붓으로 칠하는 액체형식으로 된게 좋아요. 스프레이로는 감당 할 수 없을테니까요.ㅋ

저는 이번엔 유광으로 칠했는데 무광으로 했어도 괜찮을것 같아요.

 

 

바니쉬는 물처럼 흐르지는 않고, 약간 걸쭉한 제형입니다.

그래서 아주 재빠른 손놀림이 필요해요. 붓자국이 남지 않도록 가로로 먼저 발라준 다음에 세로로도 한번 칠해줍니다.

 

저는 질감이 느껴지도록 유화물감을 칠해놔서 그렇게 어렵진 않네요.ㅎㅎ

 

바니쉬는 보통 하루나 이틀정도 놔두면 금방 말라요. 유화물감이 마르는게 엄청 오래걸렸죠.

 

 

성북동 작은갤러리는 성붇동주민센터를 지나서 위치해 있는데 위치가 좀 구석진 곳이더라구요.

위치가 조금 사람들이 찾아오기 힘든곳이어서 아쉬웠습니다. 저도 찾아가기가 힘들었거든요.

 

전시는 평일날에만 해준다는게 아주 큰 단점이었어요. 그것도 오후 6시까지요. 주말엔 문 안열어요. 당황스러웠죠.

보통 친구들이나 지나가는 사람들도 다들 직장을 다니니 방문하기 매우 힘들 듯...

 

관공서의 출퇴근시간에 맞춘듯한 느낌이었어요. 매우 안타까운 사실!!

 

 

역시나 전시장소만 대여 해줄뿐 당일날 오전에 가서 직접 설치를 해야됩니다.

이런거 직접 해본적도 별로 없어서 꽤나 오래 고민했어요. 다행히 선생님이 같이 동행해주셔서 그림을 걸 순서라든지 위치를 정할 수 있었어요.

 

그림 위치를 결정하는것도 매우 힘들더라구요.

 

20호짜리 캔버스가 꽤나 크다고 생각했는데 벽에다 걸어보니 전혀 다른 느낌.

작아보이더라구요.

 

연꽃2점과 꽃으로 시리즈처럼 한쪽 벽면에 자리 잡아 주었어요.

 

 

 

자연물을 주제로 삼아서 사과와 석류그림도 포함시키고 아래 쪽의 숲속그림은 같은 그림이지만 크기를 다르게 그려줬습니다.

 

큰 그림은 제가 처음으로 중극으로 보낸 그림이예요.

중국에서 열린 "한중아트페스타"에 참여한 그림이예요. 그야말로 저의 첫 전시 작품이예요.

 

 

이번 전시회엔 엄마께서도 방문해주셨어요.

멀리 부산에서 마지막날에 올라오셨는데 엄청 좋아하셨는데 전 왜그리 부끄럽던지...

 

좀더 유화를 잘 그려서 예쁜 작품을 선물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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