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토마토 올리브오일절임 만들기

10시간 이상을 신나게 말렸던 토마토를 그냥 간식처럼 먹기엔 조금 아까워서 뭘 할까 하다가 제일 하기도 쉽고 여러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올리브오일 절임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말린 토마토는 선드라이토마토 라고 해서 강렬한 햇볕에 말리는게 전통방식이예요.

 

토마토 오일 절임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지중해를 끼고 있는 나라에서 통조림과 같은 보존 방법이 아직 없었던 시대 때부터 해온 방법으로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어요.

 

남부 이탈리아나 스페인 같은 곳은 햇볕이 아주 뜨겁고 또한 건조한 곳이라 말리는 동안 토마토가 쉽게 상하지도 않아서 아주 만들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어요.

한여름의 스페인 날씨를 날씨를 생각해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져요.

 

너무 뜨거워서 시에스타가 있을정도니까요. 하지만 그늘에 있으면 아주 시원해서 습도가 많은 우리나라와는 무척이나 다른 여름날씨예요.

 

우리나라는 끈적거릴정도로 여름에도 습한편이라 토마토를 햇볕에 말리기엔 조금 한계가 있아요.

특히나 요즘엔 미세먼지 때문에 햇볕에 말리고 싶어도 말릴 수가 없어요.

 

일반적으로 건조기를 이용해서 말리기도 하는데, 햇볕에 말린 토마토의 풍미와 맛을 따라 갈 수는 없다고 합니다.

어쩔수 없이 건조기로 말려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토마토를 먹었을 때보다 새콤한 맛이 엄청 진해졌어요. 정말 햇볕에 말린 토마토는 어떤 맛일지 좀 궁금하네요.

 

 

오리지널 이탈리아나 스페인 산은 다음 기회에 먹어보도록 하고, 말린 토마토를 오일에 절여봅니다.

 

건조기로 10-12시간정도 말려주면 수분이 약간 남아 있는 반건조 상태가 됩니다. 나중에 먹기 편하기 위해서 너무 바짝 말린것보다는 어느정도 말랑한 상태가 더 나은것 같아요.

 

완전히 딱딱하게 말린 토마토는 절임을 하기 전에 물에 약간 담가두었다가 물기를 빼고 사용하면 되요.

번거로우니, 그냥 반건조로..ㅎㅎ

 

"절임을 위한 재료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소독한 유리병, 마늘, 월계수잎, 페페론치노, 통후추

 

유리병은 끓는 물에다 꼭 소독을 해주시고 물기를 완전히 말려주세요.

 

사실, 절임을 할때 딱 정해진 재료는 없어요. 허브도 다른 종류를 사용해도 되구요, 바질이나 로즈마리도 상관없습니다.

마늘이 없다면 생략하셔도 되요.

저는 일단 여러가지를 만들어 보고 취향에 맞는 것으로 다음번에 더 만들 예정이예요.

 

이리저리 정보를 찾아보니, 허브 중에서 월계수 잎을 가장 많이 사용하더라구요.

 

다른건 다 있는데 월계수잎이 없어서, 요것을 사러 백화점까지 다녀왔지 뭐예요.ㅋㅋ 집 근처에는 허브종류를 파는곳이 없더라구요. 이왕 만드는것, 월계수잎을 넣어보고자... 집념!!

 

말린토마토를 넣고 월계수잎은 공통적으로 넣어주고, 병을 4개를 사용했는데 각 병마다 조금씩 다르게 넣어줬어요.

말린토마토+마늘+월계수잎 / 말린토마토+월계수잎+페페론치노 / 말린토마토+월계수잎+통후추

요런식으로 재료를 약간씩 다르게..

 

페페론치노는 제가 매운걸 잘 못먹어서 자르지 않고 통으로 넣어줬습니다.

 

 

올리브 오일을 가득 가득!! 부어줍니다.

재료들이 다 잠기도록 넉넉히 부어주세요.

 

요렇게 해서 3일정도 선선하고 어두운 곳에 놔둔 후 드시면 되요.

 

 

토마토가 오일을 머금어 약간 통통해지는데요. 파스타나 스튜를 만들때 넣어줘도 좋구요, 오일도 꼭 많이 넣어주세요.

 

보통 쉬운 활용법으로는 바게트 같은 빵에 오일과 토마토를 올려 먹으면 좋아요.

3일동안 즐거운 기다림이 되겠네요. 어떤것이 가장 입맛에 맞을지도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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