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볼만 한 곳 # 05. 구 백제병원 카페와 차이나타운 신발원

이바구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커다란 벽돌식 옛 건물이 눈에 띄입니다.

 

1920년대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부산 구 국제병원이예요.

 

 

1927년 종합병원으로 개업했다가 1932년 폐업하고 그 후로 중국 요리점, 후에 세계2차대전 당시 장교 숙소로 쓰이다가 1953년에는 예식장으로 쓰였어요.

여러가지 용도로 쓰였지만 아직도 구 백제병원이라고 불리고 있어요.

 

원래 5층짜리 건물이었는데 화재로 인해서 5층은 해체하고 지금은 4층만 남았어요.

외부의 골조는 그대로 남아 있어서 지금은 내부수리를 거쳐 브라운핸즈 카페로 사용되고 있어요.

 

벽과 바닥 등 거의 대부분 세월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겨두었기 때문에 근대 건축물의 구조가 거의 그대로 남아 있어요.

 

카페는 1층으로 되어있고 윗층은 아직 사용하지 않나봅니다.

아마 계속해서 수리를 할것 같아요.

 

 

참 독특하고 예쁜 건물이예요.

전 외관도 멋스럽다고 느꼈지만 내부의 모습에 더 눈길이 갔어요.

 

요즘 노출 콘크리트로 인테리어를 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세월이 흐른 벽돌들을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해놨어요.

옛날에 만든 그대로의 모습을 되도록 보존하기 위해 군데군데 벽을 받치기 위한 철제 기둥이 보였거든요.

 

벽돌과 은은한 조명, 그리고 녹색잎의 식물이 어우러져 분위기는 참 멋져요.

 

2014년에 문화재로 등록되었는데 카페로 쓰이고 있다니 그 점도 좀 신기하네요.

왠지 문화재로 등록이 되면 박물관 같은 걸로 쓰일것 같은 이미지가 있지않나요?

 

 

 

이렇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사람이 한명정도 드나들 수 있는 벽틈이 있는데 여기가 카페로 들어가기 위한 입구예요.

 

참 독특해요.

 

 

요기가 가장 인기있던 자리.

 

이바구길을 갔다가 들어갔는데 세상에~ 이동네 사람들 여기에 다 와있는줄...

사람이 정말 너무너무 많았구요, 더불어 이야기 소리도 제대로 안 들릴만큼 시끄러웠어요.

 

이날은 주말이어서 더했겠죠.

엄마까지 모시고 갔었는데 앉을 자리가 없어서 한동안 당황했어요.

 

커피를 시키는 것도 넘나 복잡했구요(물론 사람이 많아서죠)

일하시는 분들도 정신없어 보였어요.

 

참 분위기는 좋은 곳이었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 그 분위기를 다 즐길수가 없었어요.

유명해지면 어쩔수 없는 부분인 듯.

 

 

 

예전에 병원이었다고 해서 그 모습이 좀 남아있을지 궁금했는데 이쪽 화장실을 가는 곳이 거의 그런 분위기였어요.

 

이쪽은 카페가 있는곳과는 반대로 거의 손대지 않은것 같아요.

티비로 보던 옛날 병원의 계단의 모습이 엿보여요.

 

멋진 카페이긴 하지만 의자도 너무 불편해서 금방 일어났어요.

제가 허리가 좀 안좋아서 어디 카페를 가면 꼭 의자가 푹신한데만 찾아다니거든요.ㅎㅎ

 

궁금했던 곳이라 한번쯤은 방문해도 괜찮을것 같아요.

전 개인적으론 재방문 의사는 음....

 

초량동 차이나 타운, 만두가 유명한 신발원입니다.

 

 

여긴 그다지 들를 생각이 없었는데 신랑이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온곳이라고,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들러봤습니다.

꼭 여기가 아니라도 맛있는곳이 있는데 말이죠.

 

티비의 위력이 정말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원래 이곳은 6시 내고향에서 방송 된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유명했지만 3대천왕에 나온 후로 더더더 유명해져 버렸어요.

 

아주 작은 집이예요. 차이나타운에 들어서면 저렇게 줄이 길게 늘어선 집이 눈에 똭!! 보일거예요.

줄선것을 보니 이게 뭔일인가 싶지만..

 

제가 줄서서 기다리면서까지 먹는건 정말 싫어하는데 만두를 좋아하는 신랑땜에 좀 참아봤습니다.

 

 

뭐 줄은 금방 줄어들어요.

여기가 중국 요리를 파는곳이 아니라 만두나 빵같은것만 팔아서 다행히 금방금방 줄이 줄어들긴 해요.

 

대신 빵같은 것들은 금방매진이 되기도 하지요.ㅋ

여기서 안 드시고 포장해 가시는 분들도 꽤 많아요. 포장은 줄 설 필요없이 안으로 바로 들어가서 주문하면 됩니다.

하지만 포장 주문도 복작복작해서 매우 협소합니다.

 

 

저희가 앉은 테이블에서 메뉴판을 향해 찍은거예요.

정말 가게 내부가 작죠?

 

기다리고 있는 분들도 많고 가게도 작고 테이블도 정말 너무 좁아서 왠지 빨리 먹고 나가야 될 듯한 그런 느낌..

저도 왠만하면 포장하고 싶었으나 만두는 나오자마자 먹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테이블에 착석.ㅋㅋ

 

"신발원은 화요일 휴뮤이고요, 오전 11시30분~오후 8시까지 영업해요."

 

방송한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만두들 모두 직접 다 만들기 때문에 한정판매식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늦게 가면 다 소진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군만두(6,000원)와 콩국(3,500원), 고기만두(6,000원)을 주문했어요. 저렴한 가격!!

고기만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려서 군만두와 콩국이 먼저 나와요.

 

콩국은 세트인 과자와 같이 나오는데 과자라기 보다는 튀긴 밀가루 반죽으로 츄러스랑 비슷해요.

이게 아마 중국에서 아침식사로 많이 먹는다고 알고 있어요.

전 콩으로 만든건 다 좋아해서 한번 주문해봤습니다.

 

 

콩국은 밍밍한 두유맛이예요.

뭔가 어떤 맛을 기대하셨다면 실망하실거예요. 신랑은 한입 먹곤 내려놨어요.

 

전 밍밍한 맛을 좋아하는지라 나름 입에 맞더라구요.

 

 

 

군만두와 고기만두.

 

군만두가 넘사벽!! 맛있었습니다. 속도 알차구요 이건 꼭 드셔보셨으면 좋겠어요.

 

식사 후에 빵을 좀 사가지고 오고 싶었는데 꽈배기랑 팥빵은 이미 매진이었어요. 꽤배기가 맛있다던데 좀 궁금하긴 하네요.

대신 월병을 몇개 사왔어요. 월병도 맛있었어요.

 

부산역에서 가까우니 기차시간을 기다려야 된다거나 할때 요기 가셔서 시간 보내시는건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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