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3. 드라마 도깨비

도깨비와 저승사자, 망자들이 등장하는 우리나라 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도깨비"

 

 

드라마 도깨비가 종영했습니다.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터라,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여기저기서 너무 멋지고 재밌다는 반응이 많아 시그널 이 후로 오랜만에 본 드라마였어요.

 

 

 

1. 900년을 산 도깨비와 저승사자 

안식을 찾아 900년을 홀로 견딘 도깨비 공유죄를 지어 저승사자가 된 이동욱

 

이 둘의 등장이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멋지잖아요.

개인적으로 1, 2화가 정말 몰입도가 남달랐다고 생각해요.

 

간절한 여인의 외침소리가 도깨비의 마음을 움직여 인간의 운명에 끼어들었고 그렇게 도깨비의 스토리가 시작되었죠.

 

2. 숫자 9!! 9살/19살/29살

9살에 엄마를 잃고 저승사자를 만났지만 그 옛날 명부에 올랐던 "무명"이 아니기에 저승사자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삼신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죠.

 

19살에 귀신을 볼 수 있는 은탁이는 귀신들의 수근거림으로 이미 자신이 도깨비 신부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촛불을 불어 끄는 것으로 도깨비를 소환하고 또한 저승사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29살에 또다시 저승사자를 만나게 되었고 도깨비의 신부가 되었으나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죠.

 

오래전부터 아홉수라는 것은 한자리 숫자 중에 가장 큰 숫자로서 결말 직전의 숫자입니다.

하나가 더해져 10이 되기까지는 매우 어렵고 힘들다는 말로, 인생에서 커다란 결정을 해야할 일들이 있을 수 있다고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아홉수는 안좋다는 인식이 여기에서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3. 도깨비 신부 

은탁이 등장할 때부터 이미 귀신들 사이에 도깨비 신부라고 소문이 나 있었죠.

 

태어나지 않았어야할 아이가 도깨비의 관여로 인해 태어나게 되어서가 아닌가싶은데, 드라마를 봤음에도 이 부분은 좀 헷갈리는듯.

 

어쨌든 은탁이의 눈에 도깨비의 가슴이 꽂힌 검이 보이는걸로 신부의 조건은 되었습니다.

 

뽑을 수 있으냐 없느냐는 도깨비가 은탁이를 사랑해야만 하는게 전제조건이구요. 칼을 뽑지 않으면 은탁이가 죽는 운명 가혹하네요.

 

 

4. 지은 죄와 전생의 인연들 

저승사자 이동욱은 아주 큰 죄를 지어서 저승사자의 업무를 하고 있다는것은 알고 있지만 그 죄가 무엇인지, 자신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죠.

 

옛날 설화에서도 저승사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알지못해 모든 저승사자들의 이름은 김차사예요.

 

손이 닿으면 인간의 전생을 알수 있는데 써니(유인나)의 손을 잡음으로서 그 전생을 보았고 그로 인해서 써니와 도깨비의 관계도 알게 되었어요.

더불어 왕이었던 자신의 전생까지 추측할 수 있었죠.

 

이러저리 얽힌 전생의 인연들이 현생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전 도깨비부부 이야기보다 왕여의 이야기가 더 재밌었어요.

 

 

 

5. 저승사자의 찻집과 망자들, 그리고 신 

제가 가장 좋아한 부분인데요, 저승사자의 찻집이 나오는 부분입니다.

 

망자들의 이야기들이 짧게 나오는데 특히, 시각장애인이 찻집에 들어왔을때, 먼저 간 반려동물이 마중나온 장면에선 좀 많이 찡했어요.

 

망자들의 이야기가 종종 짧게 나오는데 이런 부분들이 조금 만 더 자세하게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새빨간 옷을 입은 삼신의 등장도 흥미로웠는데 덕화의 정체에 대해서도 의견이 많았었죠.ㅋㅋ

 

6. 해피엔딩? 세드엔딩? 

전 결국엔 세드엔딩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후생에 만난다지만 결국 살아가고 있는 지금 생에선 해피엔딩이 아니고, 다시 태어나더라도 그때의 본인은 아니잖아요.

 

더군다나 도깨비가 제일 불쌍한것 같다는...ㅠ

신부를 만났지만 사고로 헤어지게 되었고 인간은 네번의 생이 있다는고 하는데 은탁이는 지금이 첫번째 생이지만 나머지 세번의 생을 다 살고나면 도깨비는 또 영원을 살며 고통받아야 하지 않나요?ㅠㅠ

 

어쨌든 오랜만에 집중해서 본 드라마는 끝났고 아쉬운 부분들도 많았지만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넘나 멋졌고

오래도록 기억될것 같아요.

 

(나름 드라마의 여운이 남아 그림으로 그려보았는데 몇장면 더 그려 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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