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아름다운섬 카모테스 자유여행 # 01. 다나오항에서 카모테스 들어가기

지난 달, 짧은 일정을 쪼개서

겨우 휴가를 다녀왔어요.

 

일정이 짧으니 먼곳은 갈 수도 없고

베트남은 얼마전에 다녀왔으니 바다가 있는

휴양지를 가기로 결정!!

 

최종적으로 선택된 곳은 세부 카모테스였습니다.

 

카모테스는 세부의 다나호 항구에서

배로 2시간 정도 들어가야 하는 섬이예요.

 

아직 관광객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 자연 그대로인 곳이 많아

아름답다고 해서 냉큼 표를 예매했어요ㅋㅋ

 

 

휴가철이 지나서

공항에 그나마 사람이 적겠지? 라는 생각은

아주아주 커다란 착각 이었습니다ㅋㅋ

 

물론 지난번 베트남을 갈때는 연휴기간이어서

상상을 초월했지만 이번 역시 사람이 많긴 했어요.

 

 

밤 비행기라 일찍 도착해서 발권하고

안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할 생각이었지만

왠걸;;; 세부퍼시픽은 1시간30분 전에 오픈하는겁니다

 

하릴없이 공항에서 대기를 해야하는;;

다른 곳은 죄다 오픈했는데 참 느리게도 오픈하더라구요

 

생각보다 촉박해져버린 시간에 당황했고요.

면세점 구경은 커녕...자외선차단제만 겨우 구입

 

필리핀은 되도록이면 면세점에서

많이 구입 안하시는게 좋아요!!

면세점 봉투가 보이면 일단 압수하고 골치아파지니..ㅎㅎ

왠만하면 고가의 물건은 구입하지 마시고

구입하셨다면 면세점 봉투는 제거하시는게 좋아요.

 

 

비행기 타기전에 잠시 대기중~~

이때가 가장 두근거리는 순간이예요.

어둑해진 하늘아래 반짝이는 공항의 불빛이라니

넘나 가슴 두근거리는 것!!

 

 

 

세부퍼시픽은 비행기가 작아요

작아도 넘나 작은것!!

비행시간이 길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발권할때 비상구좌석이어도 괜찮겠냐고 해서

오케이 했지만 타고보니 넘나 좁은것.

 

맨 앞좌석의 비상구 좌석은 그나마 괜찮은데

제 좌석은 중간쯤이었고 다른 좌석이랑 넓이는 똑같았어요.

하지만 가방을 무릎에도 올려놓지 못하게 해서

무진장 불편했고요.

 

중요한건 저가항공이라 물도 안줘요.

다 사서 먹어야하니, 타기전에 물한병은 챙기세요.

 

 

좌석옆에 비상시 문 여는 방법이 붙어있고요.

뭔가 그림상으론 조립식인듯 허술해 보이네요.

비상상황이 생기진 않겠지만

전 책자도 한참 들여다 보고요ㅎㅎ

 

4시간반 정도 슝~~~

 

세부막탄공항에 도착했어요!!

피곤한건 둘째치고 일단 도착하니 넘나 신나고요.

현지시간으로 2시반쯤 되었어요.

 

입국심사대 통과하자마자 환전소가 있어요.

딱 한군데만 오픈해있는데 새벽도착에도

전혀 상관없어요.

 

신공항이 세워져서 널찍하지만 새벽엔

그리 붐비지도 않고 금방 밖으로 나올수 있어요.

 

밖으로 나오자마자 왼쪽으로 가면 유심판매소

오른쪽으로 가면 주차장입니다.

 

 

유심판매하는 브랜드는 두개예요.

둘중에 그냥 아무데서 해도 OK

 

판매하시는 분들이 간단한 한국말도 하는데

아주 잘해요ㅎㅎㅎ

 

 

주차장으로 와서

미리 신청해둔 차를 찾아봅니다~

 

드라이버와 만나서 다나오 항으로 출발~

 

카모테스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어요.

1. 다나오 항으로 가서 배를 타는 것(2시간 소요)

2. 막탄항으로 가서 고속 페리를 타는 것(1시간20분 소요)

 

저희는 첫번째 방법을 이용했어요.

막탄항에서 가는 고속페리가 빠르긴 하지만

운행취소가 되는 일이 잦아서 그냥 시간이 좀 걸려도

다나오항에서 출발하기는게 나을것 같았거든요.

더군다나 새벽에 도착하니깐 급한게 없어요

 

 

새벽이라 공항에서 다나오항까지 40분도 채 걸리지 않았어요.

다나오항 도착하니 3시쯤.

 

다나오항 터미널 바로 옆에

이렇게 큰~패스트푸드점이 있어요.

"졸리비"라는 필리핀의 유명한 체인점이예요

 

제가 미리 알기로는 3시반쯤부터 줄을 선다고 하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터미널은 아직 문을 열지도 않았고요.

완전 당황!!!

 

가드에게 물어보니 4시 오픈이라고 하네요.

비행기에서부터 뜬눈이라 마침 출출해서

졸리비로 입장

 

 

아..주문하는데 완전 멘붕올뻔!!!

분명 영어를 하는데 저는 하나도 못 알아먹고요!!

저도, 직원도 서로 답답해서 환장!!

 

다른 직원이 오더니 다시 천천히 얘기 해주니

그때서야 알아들을 수가 있었고요.

 

여기는 주문하고 나면 직원이

가져다 줍니다.

 

 

핫도그와 감튀, 치밥을 시켰어요.

아니, 그런데 대체 왜 콜라는 없는걸까요?

아이스티와 파인애플 주스중에 고르라고...ㅠ

 

전 아이스티도 좋아하지만 같이 간 분이

아이스티 먹고 얼굴을 종잇장처럼 구기더라고요ㅋㅋㅋㅋ

불만이면 다음엔 직접 주문하세요ㅋ

 

먹어본 감상은...으음

입에 안맞아요ㅠㅠ

감튀가 젤 맛있었어요.

핫도그의 소세지는 식감이 너무 흐물흐물해서 이상했고요

치킨옆의 밥에 소스를 부어서 같이 먹는건데

음식에서 특유의 향이 나서 별로였어요.

 

저 원래 아무거나 다 잘먹는 사람인데,

다시는 사먹을 일은 없을것 같아요ㅎㅎ

 

 

적당히 죽치고 있다가 4시가 되어서

터미널로 가봅니다.

 

 

사람들이 나타나고 불도 켜지고해서

문을 열었나보다 했는데

이런...아직 문을 안열었어요.

 

 

사람들은 점점 불어나고ㅎㅎ

대략 10분쯤 기다리니 드뎌 문이 열립니다.

 

 

사람들 가는데로 따라가고요.

터미널 안에도 식당이나 다른 가게들이 있어요.

 

 

줄서서 티켓 구입

 

카모테스에는 현지인들이 많이 들어가요.

그래서 주말에는 5시30분 첫배가

매진되는 일이 많다고 하는데

카모테스에서 2일이상 있으실꺼면

굳이 새벽배를 타지는 않는게.... 넘나 힘들어요.

 

 

에어콘좌석은 250페소이고

따로 터미널세도 있네요.

 

 

이제 표도 받았으니,

배가 출발할때까지 또 기다림의 연속ㅠ

 

시간이 빠듯해서 이런 빡센 일정이어서

체력이 딸리는 듯. 졸려요ㅠ

 

 

필리핀 사람들 넘 부지런해요.

당최 왜 벌써부터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것인가

 

저희는 필리핀사람들이 우르르 나가길래

따라나갔다가 앉을데도 없어서 당황했고요.

 

그냥 터미널 대합실에서 기다리세요ㅠ

 

 

5시가 넘으니 슬슬 해가 뜨네요.

뜻밖의 일출 목격

 

넘 피곤해서 일출보고도 좋다는 느낌 1도 없고요.

얼른 쓰러지고 싶을뿐...

 

 

배가 엄청 커요.

 

차들이 먼저 들어가고 그 담에 사람이~

좌석은 2층이예요.

 

가방을 어쩔까 하다가 1층에 두기엔 불안해서

그냥 가지고 올라갔어요.

 

 

 

요기가 에어콘좌석이구요,

좌석번호가 천장에 붙어있어요. 좀 재밌는 듯

 

의자 상태는 별로 안좋지만

앉아보니 그럭저럭 편하네요.

밖의 의자들은 공원벤치같은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새벽배의 아주 커다란 단점은

겁나게 춥다는 겁니다.

세상에 아주 시베리아인줄 알았고요.

현지인들 모두 잠바를 껴입고 있더라구요.

 

저희는 어딜가든 바람막이는 꼭 챙겨서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너무 춥더라구요.

겉옷을 꼭 챙기세요.

 

2시간동안 거의 기절하다시피 잠들었다가

드디어 도착!! 꺄~~~

 

 

다나오 항구에 비해선 아주 조촐한 항구의 모습이예요.

7시3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강렬한 태양이 벌써부터 제 눈을 콕!!!

 

 

 

비행기와, 차, 배 연달아 7시간의 이동으로

꽤나 지쳤지만 깨끗한 카모테스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두근두근!!

 

항구에 도착하면 리조트의 차량들이 쭉 들어서 있어요.

저희는 망고들롱 파라다이스의 차량을 타고 일단 리조트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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